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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갱년기 여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백수오' 제품이 대부분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짜 백수오'에는 부작용 때문에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작물이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중에 나온 백수오 제품들입니다.

32개 제품 모두 백수오로 만들었다고 표시했지만, 진짜 백수오를 사용한 건 한밭식품과 건우, 감사드림 등 3개 뿐입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12개 제품엔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 들어있었습니다.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섞어 쓴 건 9개였고, 나머지 가공 제품에선 백수오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하정철(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외관상으로는 전문가도 구분하기 힘듭니다. (이엽우피소가) 수확량 많고 빨리 자라고 가격도 훨씬 싸기 때문에…"

문제는 백수오로 둔갑한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를 식품원료로 쓰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은 '독성 작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웅모(경희대 한의대 교수) : "과량 복용하거나 장기 복용할 때는 간 독성이라든가 신경 쇠약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고... "

이 때문에 이엽우피소 사용이 확인된 업체 대부분은 제품을 거둬들인 상황.

하지만 성분 확인이 안 된 백수오 관련 '건강기능식품'들은 여전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백수오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6개 제품의 가공 전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지만 업체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수(내추럴엔도텍 대표이사) : "100% 백수오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감별법을 2회 실시하여 철저한 품질 관리를 하고 있으며…"

소비자원은 원료의 회수와 폐기를 거부하고 있는 원료 납품업체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