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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현재 그의 낮은 지지율을 반영하듯, 반쪽짜리 행사 같았습니다.

한쪽에선 화려한 퍼레이드와 무도회가 펼쳐진 반면에, 유색 인종의 관람이 적어 '백인들만의 축제'라는 비아냥이 쏟아졌고, 폭력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전종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침내 백악관의 새 주인이 취임식장에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과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날 일정은 예배로 시작해서, 국회 취임행사, 백악관으로의 퍼레이드를 거쳐, 축하 무도회로 마무리됐습니다.

취임식 관람 인파는 8년전 오바마 취임 때와 비교해 현저히 적었고, 유색인종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 백인들만의 잔치라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갈라진 민심은 폭력 시위로 표출됐습니다.

상점 유리창을 때려부수고 성조기를 불태우며 경찰과 충돌해 워싱턴 DC에서만 2백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KBS 사무실이 있는 이곳 내셔널 프레스 빌딩 바로 앞에서도 트럼프 반대시위대와 찬성시위대가 빈번하게 충돌하면서, 이렇게 경찰이 대거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라세나 (트럼프 반대 시위자) : "트럼프는 통합이 아닌 증오와 분열의 메시지를 퍼뜨렸습니다."

<녹취> 마크 (트럼프 찬성 시위자) : "트럼프가 이 나라를 제 궤도에 돌려놓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직대통령이 공들여온 건강보험개혁법안, 오바마케어를 손질하는 행정명령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민주당과의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선 때 불거진 분열상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