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궁합 있다?…과용시 오히려 ‘독’_누가 이겼는가_krvip

건강기능식품 궁합 있다?…과용시 오히려 ‘독’_무슨 일이야_krvip

<앵커 멘트> '궁합'은 남자와 여자가 결혼할 때만 보는 게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 드실 때도 요모조모 따질 게 많은데 한승복 기자가 좋은 궁합 나쁜 궁합 가려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연간 시장 규모가 3조 원에 달하는 건강기능식품. 명절 선물용으로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신동민(대형마트 가공식품담당) : "건강식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명절 때는 일반 세트보다 10% 정도 많이 팔리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런 건강기능식품에도 궁합이 있습니다. 특히 약을 먹고 있을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우선 당뇨 환자가 비타민 B군을 섭취하면 치료제의 효과가 상쇄됩니다. 나이아신이 성분이 혈당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 환자는 칼슘보충제를 따로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칼슘은 치료제의 주요 성분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미역 등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 칼륨은 고혈압 환자가 복용하면 고칼륨혈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진(교수/한강성심병원 신장내과) : "초기에는 특이증상이 없고 (칼륨이) 심하게 올라가면 쇠약감이나 근력저하를 보이고 부정맥을 일으켜 심장마비에 의한 사망을 보이기도 합니다." 부작용이 거의 없는 제품도 과용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인삼이나 홍삼 속의 사포닌 성분은 과할 경우, 당뇨 환자의 혈당을 높이고 드물게는 아토피 증상도 악화시킵니다. 동맥경화를 예방한다고 해서 요즘 각광받는 레시틴 성분도 마찬가진데요, 계란 노른자나 콩에서 추출하는 지질 성분이기 때문에 고지혈증 환자는 피해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도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는 특히 전문가와 상담한 뒤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