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후 해킹’ 러시아 첩보원 기소_아웃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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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4년에 야후가 대규모 해킹을 당했는데요, 미국 정부가 이 사건의 용의자로 러시아 첩보원들을 기소했습니다.

지난해 말 오바마 정부는 해킹으로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기도 했고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미국의 포털 사이트 야후가 해킹을 당해 무려 가입자 5억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미 법무부가 이 해킹 사건의 용의자로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 두 명과 이들이 고용한 해커 두 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KGB가 이름을 바꾼 러시아의 정보기관입니다.

<녹취> 메리 매코드(미 법무부 차관 대행) : "용의자들은 사이버 보안 분야를 포함한 미국과 러시아의 공무원, 외교관과 군 인사들의 야후 계정을 노렸습니다."

용의자들에겐 해킹뿐 아니라 온라인 금융 사기와 기업비밀 절도, 경제 간첩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해커 한 명은 어제 캐나다에서 체포됐고, 나머지 용의자들은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거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범인 인도 협정을 맺고 있지 않아, 처벌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적극적인 기소와 경제 제재가 외국발 사이버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폴 어바트(美 연방수사국 부국장) : "미국 시민과 기업을 불법적으로 노린다면, 어디에 있든 신원을 확인해 추적하고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해킹으로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에 경제 재재를 단행했고, 지난해 초에는 소니 영화사 해킹 혐의로 북한에 대해서도 경제 제재를 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