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방범망 _카지노 게임 문신_krvip

⊙앵커: 어제 대구에서 일어난 은행 엽총 강도사건은 초동대처에서부터 검문검색까지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아직까지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20분쯤 대구지방경찰청 112 신고센터로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112 통화내용: 기업은행에 강도가 들었어요. 총 든 강도... ⊙112 통화내용: 강도가 들었다구요? ⊙112 통화내용: 네, 무장강도 들었어요. 총 쏘고 난리났어요. ⊙기자: 그러나 경찰의 무전지령에서는 무장강도라는 말이 빠집니다. ⊙경찰 무선통화: 기업은행 안에 호랑이 둘, 총소리 들리고 했답니다. ⊙기자: 1분 뒤에는 다시 정정됐습니다. ⊙경찰 무선통화: 기업은행에 총기를 든 강도입니다. ⊙기자: 그러나 범인은 이미 1억 2000여 만원의 거액을 챙겨 현장을 떠났습니다. ⊙은행직원: 고객들이 경찰이 왔을 때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당신들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기자: 경찰은 순찰거리상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경찰 관계자: 순찰차가 돌아다니기 때문에 멀리 있을 수 있거든요. 바로 가도 최하 5분 이상 걸려요. ⊙기자: 그러나 경찰의 수사는 이후에도 많은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은행과 불과 10km 안에서 3시간 동안 머물렀던 범인을 차량번호까지 파악하고도 검거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범인이 아직 공기총 2정을 갖고 있는 상태여서 또 다른 범행이 우려되고 있지만 경찰은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