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사망자 3분의2가 민간인”_곽철용 판걸고명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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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전 기간 동안 숨진 사람이 3분의 2가 민간인이었다는 미군 기밀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이 기밀 문서에는 이밖에도 미군의 수감자 학대 묵인 등의 민감한 내용이 담겨있어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라크전 기간 동안 숨진 사람의 3분의 2가 민간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부고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이라크전 직후인 200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이라크전 관련 미군 기밀문서 39만 건을 공개했습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전쟁 기간 동안 이라크인 사망자 수는 10만 9천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62%가 민간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문서에는 미군이 고용한 사설경호업체가 검문소에서 이라크 민간인들에게 발포해 수백 명이 숨졌다는 사실과 이라크 군경이 법으로 금지된 고문을 자행했지만 미군 당국이 이를 묵인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알-자지라, 뉴욕타임스 등은 이번에 폭로된 기밀문건들을 인용해 미군에 의한 이라크 수감자 학대, 오인 사격 등의 내용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문건을 공개한 위키리크스는 지난 6월 아프간 전쟁 관련 문건 7만 건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놀랄만한 새로운 사실이 없다면서 기밀문서 공개는 미군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 정부의 공세적인 반박에도 불구하고 이번 문건공개는 이라크전 기간 미군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