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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전무를 맡고 있습니다.

다스의 실제 주인이 이 전 대통령이 아니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람인데, 어제 16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오늘은 이시형 씨가 누구이고, 시형 씨가 검찰에 불려 가 조사 받은 게 어떤 의밀 갖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시형 씨는 2010년, 그러니까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 다스에 입사했습니다.

회사에 들어갔을 땐 직책이 '과장'이었는데, 4년 만에 '전무'가 됐습니다.

초고속 승진했죠?

사실 다스의 최대주주는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씨입니다.

그런데 다스 지분을 전혀 안 갖고 있는 시형 씨가 다스의 주요 자회사에 대표나 이사로 올라갔어요.

이렇게 시형 씨는 다스 안에서 세력을 키웠는데, 정작 이상은 회장의 아들인 이동형 부사장은 지위가 강등됐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냔 의혹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사실, 검찰은 여러 진술과 물증을 토대로,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제 주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이었던 이병모 씨 구속영장에 아예 그렇게 적었죠.

이제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 받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 된 건데, 이시형 씨를 소환한 건 그 전 단계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시형 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 포인트를 들여다 봐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할 수 있는데요.

이시형 씨 수사 포인트,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다스의 비자금 조성에 시형 씨가 관여했느냐, 또, 다스의 주인이 이 전 대통령이냐, 그리고 이 전 대통령이 시형 씨한테 다스를 부정한 방법으로 물려 주려고 한 거 아니냐, 요렇게 세 개예요.

일단 다스의 비자금 부분을 보죠.

검찰 수사팀은 "다스 경리직원이 조성한 120억에다가 상당한 규모의 뭉칫돈이 더 있다" 이렇게 밝혔죠.

이 비자금은 다스 경영진이 조직적으로 확보했단 게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어떻게 조성됐고, 어디로 갔는지 조사하고 있죠.

이건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제 주인인 상황을 염두에 둔 겁니다.

또 이렇게 '우회 상속' 의혹도 짙은데요.

우선, 이시형 씨는 다스 협력업체 에스엠'의 대표예요.

그런데 다스의 다른 협력업체들까지 꾸준히 인수해 왔습니다.

문제는, 다스가 이 업체들에 집중적으로 일감을 줘서 이시형 씨가 막대한 이익을 챙겼단 겁니다.

그래서 이 전 대통령이 시형 씨한테 다스를 편법으로 물려주려고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일가가 서울 도곡동의 땅을 팔아서 다스의 출자금을 만든 사실도 확인됐는데요.

땅을 판 돈 중 10억 원 정도가 시형 씨에게 간 걸로 드러난 상황입니다.

이렇게 다스 관련 정황이 줄줄이 나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도 임박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초에 소환될 걸로 보이는데요,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이었던 BBK 투자 자금이나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에 대해서도 그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