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왜?…“의사 수 절대 부족” vs “불균형부터 해소해야”_갭 포커 개념_krvip

갈등 왜?…“의사 수 절대 부족” vs “불균형부터 해소해야”_커플 테스트에서 승리한 사람_krvip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전공의뿐 아니라, 선배 의사인 전임의들도 일부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또 일부 의대생들은 동맹 휴학까지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정부와 의료계 왜 이렇게 대립하고 있는지 우한솔 기자가 쟁점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전공의와 동네병원 의사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응급실 등 필수 인력은 제외됐지만, 주최 측은 서울에만 2만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습니다.

[조승현/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회장 : "재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무기한 수업 및 실습 거부와 동맹휴학을 불사하겠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원인은 우선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정부는 우리나라 의사 수가 OECD 평균의 70% 수준인 데다 지역 간에 차이가 큰 만큼, 의사 수를 늘려 필요한 과목에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어제, 대국민 담화 : "지역에서 의사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하여 지역별 우수병원을 지정, 육성하고 교육과 수련 환경을 함께 개선할 것입니다."]

의료계는 지방에서 10년을 채운 뒤 서울이나 다른 대도시로 이탈할 것이 뻔하다며 해결책이 안된다고 반박합니다.

지역 의료의 질을 개선하지 않고 의사 수만 늘리는 건,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안덕선/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 : "(의료) 낙후 지역 있다고 생각되면, 거기 있는 사람들을 교육시켜서 돌려보냈을 때만 약간 효과가 있는 거고요."]

비인기 전공인 외과 등을 피하는 건, 수가 문제와 함께 수련 뒤에 갈 곳이 없기 때문이라며 사전에 수요를 파악해 교육해야 한다고도 설명합니다.

[김윤/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 "어떤 과목의 의사가 얼마나 필요한지 근거로 해서 전공의 티오를 정한 적 없어요. 병원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숫자만큼을 유지한거죠. 전공의를 마치고도 병원에서 일할 자리가 없는 거죠."]

이와 함께 한방첩약 급여화와 비대면 진료 도입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첩약을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가 필요하다고 맞섭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파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의협은 의대증원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26일부터 3일 동안 2차 파업을 하고,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홍성백/영상편집:안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