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병원 예산 삭감 논란…복지부 “이건희 기부금 때문 아니다”_유니티 룰렛 보고기_krvip

감염병병원 예산 삭감 논란…복지부 “이건희 기부금 때문 아니다”_무시무시한 빙고 시놉시스_krvip

정부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의 기부금을 이유로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늘(31일) 2022년 예산안을 발표한 보건복지부는 어제 박민수 기획조정실장의 사전 설명회 답변을 통해 감염병전문병원 예산 삭감 논란이 사실에 입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실장은 “부지 매입비가 당초 요청보다는 적게 잡혀 있는데, 이는 삼성전자 기부금이 들어왔기 때문에 예산을 삭감한 형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중앙의료원은 이전 및 감염병전문병원 건립과 관련한 ‘현대화사업’ 예산으로 3천737억 8천만 원을 요구했으나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1천629억 8천만 원이 반영되지 않았고, 나머지 2천108억 원만 내년도 예산안에 담겼습니다.

정부가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은 금액 중 대부분인 1천610억 원은 중앙의료원과 중앙감염병병원의 부지 매입 대금입니다.

나머지 미반영 금액 중 중앙감염병병원 구축사업 예산은 2억 5천만 원인데 이중 2억 4천100만 원은 설계비, 900만 원은 시설부대비입니다.

부지 매입비와 설계비 등이 전액 반영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기부금을 이유로 정부가 의료원 예산을 삭감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4월 이 회장 유족 측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연구에 써 달라며 7천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기현 중앙의료원 원장이 이달 24일 열린 국회 심포지엄에서 “몇천억 들어왔다고 온갖 이해 관계자들이 불나방처럼 붙고 기획재정부는 기부금을 자기 돈인 양 검증하겠다고 나서는데, 보건복지부의 정책 의지는 실종된 상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실장은 예산에 의료원 측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두고 “재정 당국의 상황 때문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부금이 들어와 예산을 깎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2023년까지 (국방부에) 부지 대금을 완납하면 부지를 매매하는 데는 큰 변화가 없다”며 “대금 완납에는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