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과 밖에서는 시위와 농성 _슬롯과 포트_krvip

국회 안과 밖에서는 시위와 농성 _빙고는 죄다_krvip

⊙앵커: 곧 끝날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좋은 소식도 있을 것 같은데 꽤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전 회의가 11시 40분에 끝났고 오후 4시 반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대략 6시간 정도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한나라당이 여야 4자 회담을 수용했을 때만 해도 임시국회가 곧 정상화돼서 일부 법안과 예산안은 곧 처리가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왔는데 지금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열린우리당이 국보법을 요구하는 대신에 나머지 3개 법안을 연내에 처리하자는 그런 입장인 것이고 한나라당은 3개 법안 가운데 2개 정도는 처리할 수도 있다. 그런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4자 회담이 처음 열렸는데 나름대로 새로운 협상 모델의 전형을 제시했다, 이런 의미를 가질 수 있겠습니다. 과거 정국의 중대 고비 때마다 돌파구를 찾는 수단으로 영수회담이 활용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새로운 변형된 형태로 4자 회담이 기능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또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끝나기는 끝났지만 그동안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정치가 실종됐다 이런 얘기까지 있었는데 그런 이유 때문에 국회 안팎에서 시위, 농성이 상당히 많았죠? ⊙기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법사위 회의장에서 농성에 들어간 지가 벌써 2주째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또 어제부터는 열린우리당이 국회에서 국보법 완전 폐지를 주장하면서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고 민주노동당도 국회 안에서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국회 밖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보법 폐지 등을 외치면서 목숨 건 농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회의사당 146호 제4회의장. 열린우리당이 240시간 연속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30시간째 의원총회... ⊙기자: 51명의 농성 의원 명단이 보이고 구석에는 매트와 담요가 쌓여 있습니다. ⊙김태홍(열린우리당 의원): 보안법을 금년 내에 매장을 시키고 사장을 시키고 새로운 해를 맞자는 필사적인 결의를... ⊙기자: 같은 건물 306호 법사위 회의장.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지키기 농성이 진행중입니다. 한나라당은 촬영도 거부한 채 법사위장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14일째입니다. 이번에는 민주노동당이 농성을 하고 있는 146호 회의실, 열린우리당과 마찬가지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속내는 좀 다릅니다. ⊙천영세(민주노동당 의원): 이런 흥정정치, 대표적인 밀실정치 아닙니까? 저런 부분이야말로 17대 국회에서는 그런 구태를 벗고... ⊙기자: 서로 다른 농성단이 국회를 나누어 점령하고 있는 사이 국회 바로 앞에서도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각각 국가보안법 철폐와 사수를 외치는 두 농성단이 마주보고 진을 쳤습니다. 국회는 안팎으로 농성중이고 두 농성장 사잇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앵커: 국회가 어찌됐건 곧 정상화 될 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 쟁점 법안들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오늘이 국회 파행을 회복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여야가 부담감을 안고 협상에 임했는데 결과는 일단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가 오늘 합의에 이를 경우에는 민생과 경제 법안 등은 이번 주 내에 법사위로 넘겨서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보법의 경우에는 내년 임시국회로 넘겨져서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국회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면서 내년을 맞이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앵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