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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무궁화는 품종이 워낙 많아서 국산인지 외국산인지 구별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국산품종 무궁화에 대한 DNA 지문이 완성돼서 정확한 판별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흰꽃잎에 백단심, 붉은꽃잎에 홍단심, 그리고 새하얀 배달기. 그 중에서도 한마음과 난파 등 무궁화는 200여 종으로 갈려집니다. 난생 처음 보는 이름에 어린이들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김영민(초등학교 5학년): 길거리에서 볼 때는 색깔이 하나라서 종류가 한 가지인 줄 알았는데 여기 와서 보니까 종류도 많고 이름도 다양하다는 걸 알았어요. ⊙기자: 그러나 무궁화라고 다 국산은 아닙니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나라꽃 심기운동을 전개하면서 무궁화 품귀현상을 빚자 최근 절반값인 중국 품종의 무궁화를 26만여 그루나 수입해 심었습니다. 나라꽃을 심는다는 게 중국산꽃을 심은 셈이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무궁화의 품종을 구별할 때 이런 꽃과 잎의 크기나 모양만을 기준으로 해서 구별했지만 이럴 경우에는 품종이 워낙 다양하고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 정확한 구분이 어려웠습니다. 임업연구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산품종 70여 종을 포함해 모두 84품종에 대한 DNA지문을 완성했습니다. 두 무궁화는 모두 백단심계로 겉모습으로는 전문가들도 구별하기 힘들 정도지만 DNA 지문은 확연히 다릅니다. ⊙조경진(박사/임업연구원 유전생리과): 품종을 식별할 수 있는 DNA띠를 찾아내는데 이 띠를 이용해서 품종별 지문을 작성했습니다. 이 방법은 가장 정확한 품종식별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무궁화 DNA 지문이 완성됨으로써 토종무궁화 혈통의 보존과 육성에도 큰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