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비틀고 주먹질”…박종철 의원, 거짓 해명 드러나_아침의 왕 빙고 스트리밍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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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 연수를 갔다가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의원은 일부 언론에 "손톱으로 긁는 정도"였다고 변명했는데,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군의원들은 연수 비용 6천여만 원을 오늘(9일), 의회에 반납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수 나흘째인 지난달 23일,

캐나다 토론토 현지 관광버스 안에 설치된 CCTV 영상입니다.

오후 6시를 넘긴 시간, 경북 예천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버스 안에 오릅니다.

그런데 뒷자리에 누워 있던 박종철 의원이 갑자기 일어나 가이드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립니다.

박 의원 손을 붙잡은 가이드가 고개를 떨군 채 고통스러워합니다.

외국인 운전기사까지 나서 말려보지만, 주먹질은 계속됩니다.

박 의원은 뒤늦게 자신을 제지하려던 이형식 의장까지 밀쳐냅니다.

가이드는 안경이 부러지고, 얼굴에 피를 흘린 채 911에 신고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박 의원은 공개 사과하면서도 일부 언론에는 "주먹으로 때리지 않고 손톱으로 긁은 정도"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종철/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지난 4일 :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이뤄진 상황으로서 제가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경찰은 미국 현지에 있는 가이드로부터 피해 진술을 받는 한편, 연수에 참가한 군의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박 의원이 폭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건넨 합의금 5백만 원의 공금 사용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수를 떠났던 예천군 의원 9명과 직원 5명은 오늘(9일), 연수 비용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이들이 지난달 20일부터 7박 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연수에 쓴 비용은 한 명 당 442만 원, 모두 6천 188만 원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