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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외교장관회담이 불발됐습니다.

북미 외교장관 회담의 성사 여부 역시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북미는 대북제재와 비핵화 문제를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어제 주최 측이 마련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이 만찬장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여러 상황에 대해 몇 분 간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이 남북 외교장관회담의 필요성을 타진했지만 리 외무상이 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이번 회의 기간 동안 별도의 남북 외교장관회담은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남북 회담이 불발된 가운데, 북미 외교장관 회담의 성사 여부 역시 아직까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싱가포르에 비슷하게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비핵화와 대북제재, 종전선언 등의 문제를 두고 회담장 안팎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 외무상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해 아세안 국가들을 만나 대북제재 해제와 조기 종전선언에 대해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미 3자는 다만 오늘 열릴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다시 접촉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 비핵화와 종전선언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