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 입고 색깔론 꺼낸 한유총…집단 반발 왜?_어제 고린도전서에서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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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유치원단체, 한유총이 색깔론까지 들먹이며 정부의 에듀파인 도입 방침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다른 쪽에선 이런 한유총의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는데요, 정부는 단호하고 엄정한 대처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회하라, 철회하라."]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검은 옷을 입고 국회 앞 도로를 메웠습니다.

한유총 추산 3만 명, 경찰 추산 만 천여 명입니다.

에듀파인 도입 등을 규정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유아교육에 대한 사망 선고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사립유치원 사태가 교육부와 좌파의 음모라며 색깔론까지 꺼냈습니다.

[이덕선/한유총 이사장 : "사회주의형 인간을 양성하고자 하는 좌파들의 교육사회주의가 야합하여 오늘의 사립유치원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조금 앞선 시각, 국회 안에서는 박용진 의원과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직 한유총만 에듀파인 도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누가 유아교육을 망치고 있습니까!"]

정부도 예고한 대로 에듀파인 도입을 위한 재무회계규칙을 발표했습니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유은혜/부총리/지난 22일 : "에듀파인 거부행위 모두 유아교육법상 명백하게 불법입니다. 불법에 대해서 정부는 법과 원칙대로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한유총이 거부하는 에듀파인은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에는 이미 9년 전 도입한 국가회계관리 시스템입니다.

예산과 지출을 모두 에듀파인으로 관리합니다.

[국공립유치원 관계자 : "계좌가 잘못됐거나 업체명하고 계좌, 예금주하고 계좌번호가 안 맞으면 오류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회계 부정이 어렵고) 해 보면 익숙해지거든요. 신규 임용 선생님들도 정말 10분이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회계 부정을 막기 위해서는 조금 불편해도 꼭 에듀파인을 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정부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사립유치원도 늘고 있습니다.

[임병하/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 대변인 : "교육부에서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한유총이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정부는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