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수사 개시 반년…‘민주당 돈봉투’ 수사 어디까지 왔나?_영어를 못하는 포커 플레이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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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첫 압수수색을 한 지 어느덧 반 년이 다 됐습니다.

하지만 자금 출처가 어느 정도 밝혀진 데 비해, 돈을 받았다는 수수 의원 수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종 수혜자라는 송영길 전 대표 수사도 감감무소식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현재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이른바 '이정근 녹취파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도화선이었습니다.

어느 의원에게 몇 개, 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듯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4월,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시작으로 언론에 공개된 압수수색만 지금까지 16차례 진행했습니다.

핵심 혐의는 현역 의원 20명에게 송영길 전 대표를 지지해달라며 3백만 원 씩 건넸단 거였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그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시게 됩니다."]

그리고 윤관석 의원을 포함해 사건 관련자 3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주위 사람 괴롭히지 말고 송영길 구속영장 청구하십시오."]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의 강제수사 착수 12일 만에 귀국했습니다.

민주당의 신속한 수사 요청에 검찰이 송 전 대표가 협조하라, 화답하자 제 발로 들어온 거였습니다.

하지만 5개월 넘게 소환되지 않았습니다.

두 차례, 이른바 '셀프 출석'만 했을 뿐입니다.

돈 봉투 수수자 수사도 아직 신중한 기류입니다.

현역 의원들 사이 현찰 사건이란 어려움이 있지만 실명이 거론된 지 반 년 가까이 되도록 수사에 진척이 없는 겁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촘촘하게 보완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구속된 윤관석 의원이 최근 법정에서 봉투 20개를 받은 건 맞다, 다만 300만 원이 아니라 100만 원이 들어있었다며 혐의를 일부 시인해 이제부터 수사에 물꼬가 트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윤 의원의 다음 재판은 오늘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강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