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만의 꿈같은 시간…내일이면 또 이별_카드 게임 데크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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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째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산 상봉 가족들은 이제 내일 만남을 마지막으로 다시 '기약없는 이별'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오늘 또 눈물을 쏟았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찬장 곳곳에서 터지는 건배사.

<녹취> "통일을 위해서 나가자!"

그걸론 부족한 지, 납북 가족인 박양곤 씨 형제는 이른바 '러브샷'까지 들이킵니다.

상봉 이틀째..

<녹취> 박철(박운영/93세/할아버지 동반 가족) : "이게 60, 수년 만에 드리는 동생의 음식이에요."

서먹함은 가셨지만, 이번엔 기억을 지워버린 치매가 모녀 사이 또 다른 벽이 됩니다.

<녹취> 동명숙 (이영실 할머니 딸) : "'좋구나', 이렇게 말해요. '예'하지 말고, 딸한테 왜 그렇게 말해요. (네, 그래요)"

이산가족들은 오전엔 비공개 개별 상봉에서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녹취> 김광일(김봉학(90세)씨 아들) : "우리 엄마 (영정)사진. 형에게 (선물로) 주려고.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니까..."

하지만 내일이면 다시 찾아올 '기약없는 이별'

<녹취> 김성윤(할머니 동반가족) : "내일은 1시간밖에 없어요. 만나는 시간이..."

남을 수도, 가족을 데려갈 수도 없어 부랴부랴 사진을 남겨 보지만...

오후 단체 상봉장은 이내 눈물바다로 바뀝니다.

<녹취> 리명철(김순연(80) 할머니 북측 가족) : "통일은 보시고 돌아가셔야지...통일된 다음에..."

금강산에서 마지막 밤을 맞은 남한 방문단은 내일 오전, 작별 상봉을 끝으로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귀환길에 오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