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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을 계기로 은행, 카드, 증권,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모바일 거래가 더욱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고객의 신용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금융권 보안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해킹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캐피털업체는 자체적으로 해킹 여부를 확인하고 보안 대책을 마련했다. 한 캐피털업체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소식이 알려지고 바로 다음날인 토요일 고객 정보가 해킹당한 것이 있는지 확인했으나 다행히 그런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킹에 대비해 방화벽을 더욱 강화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캐피털업체 관계자는 "아직 해킹 사실이 발견된 것은 없으나 이번 문제가 심각한 만큼 좀 더 보안 강화에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특별감사에 착수해 해킹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재발 가능성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금융기관 IT감독 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금융권 전반에 걸쳐 대응 태세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현대캐티탈의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뱅킹 등 개인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영업이 이뤄지는 다른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캐피털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해킹 사실을 거의 두달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이번 문제는 심각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캐피탈이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암호화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있어 다른 업체의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고객 DB는 암호화돼 있으며 2009년 투자비 등을 이유로 단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대량 해킹 사건이 발생한 저축은행과 최근 모바일카드 등 IT 관련 기술이 주목받는 카드업계는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저축은행은 2008년 970만여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된 적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2009년 말 금융기관의 IT감독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카드의 경우 모바일카드, 결제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보안 문제이다. 모바일카드로 거래할 경우 보안상의 문제가 없을지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태다. 이번에 현대캐피탈 시스템에 침범한 해커는 협박 이메일에서 "전 금융권 어디든 들어갔다 와도 모른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