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그렇다면 범행동기를 알아내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는 유언장은 있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철민 기자 :
금용학원 이사장 김형진씨는 과연 어떤 유언을 남겼을까? 경찰은 김 이사장의 유언장이 이번 범행의 동기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유언장이 어디에 있는지 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범인 김성복씨도 아버지의 유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족들의 증언을 토대로 밝혀낸 유언의 내용을 종합하면 김 이사장의 부동산 일부만을 김성복씨를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에게 상속하고 그 밖의 재산은 재단인 금용학원에 기부한다는 것입니다. 또 금용학원의 소유권은 큰아들 단독이 아닌 5남매 공동관리 아래 두도록 하고, 재단이사장도 이사회에서 따로 선출하도록 해 큰아들의 우선적인 선임권을 막아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이 같은 내용의 유언을 큰아들 김씨가 알지 못하도록 가족들에게 철저한 입단속을 시켜왔으며 가족 간의 마찰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이미 1년 전에 유언장을 폐기했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언장의 존재여부 조차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재단 직원 :
그분들이 모인 저것도 없고 그런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
김철민 기자 :
김 이사장의 남겼다는 유언장의 내용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을 경우, 이 사건의 범행동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