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5차례 유출”…前 교무부장·쌍둥이 기소의견 송치_연방 복권 온라인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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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오늘 두 달 반 동안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이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수차례 유출한 것으로 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딸들이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습니다.

지난 8월 말 경찰이 문제유출 의혹 수사에 착수한지 약 두 달 반 만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전 교무부장이 정답을 유출해 쌍둥이 자녀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자택 등에서 압수한 정황 증거도 제시됐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녀의 시험지에 객관식과 서술형 문제의 정답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쌍둥이 자녀가 미리 입수한 정답을 잊어버릴까 봐 시험지에 적어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진점옥/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적혀있습니다. 만약 채점을 위한 것이라면 그렇게 작은 글씨로 적을 필요가 없는데, 감독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쌍둥이 휴대전화에서 영어 서술형 문제의 답안이 발견된 것과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과목 정답이 기재된 메모가 발견된 점도 정황증거입니다.

전 교무부장이 올해 1학기 중간 기말 시험지를 보관한 날 야근을 하고 근무대장에 기록하지 않은 점, 교육청의 수사의뢰 뒤 컴퓨터를 교체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문제유출 방조혐의를 받아온 전 교장과 교감, 고사 총괄담당 교사에 대해서는 학업성적 관리업무를 방해한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급상승하던 쌍둥이들의 내신과 달리 모의고사 성적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의원은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쌍둥이 언니의 국어와 영어 내신 등수가 2학년 1학기 1등으로 급상승했지만 비슷한 기간 모의고사 성적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동생 역시 국어 내신 성적이 2학년 1학기 1등으로 오른 것과 달리 비슷한 기간 모의고사 성적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자녀들은 경찰이 제시한 정황증거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때늦은 발표에 아쉬움이 있지만, 사필귀정의 수사결과를 환영한다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