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고처리 통제에만 급급_그 그룹이 이겼나요, 아니면 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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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

군은 이번 사고를 처리하면서 철저하게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사고현장과 희생자가 안치된 병원은 군에 의해서 완전히 통제 되서 취재진은 물론이고 유가족들조차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군의 폐쇄적인 사고처리 방식은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달라지고 있는 군 전체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신춘범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신춘범 기자 :

엄청난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현장주변은 아직도 군인들의 장벽입니다.

기자들의 취재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현장 지휘 중대장 :

그러니까 이쪽에 군인들한테 우리 의견을 전달.


신춘범 기자 :

국방부 관계자들의 현장 검증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도대체 어떻게 사고가 일어났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다급하게 환자의 이름을 묻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병원 앞은 이렇게 바리케이트를 쳐놨습니다.

상부의 지시가 없기 때문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합니다.

뉴스를 듣다가 급히 뛰어온 피해자 가족들도 병원에 들어가지 못한 채 삼삼오오 모여 있거나 타고 온 차안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피해자 가족 :

사상자 등, 뭐든지 알려고 했지만은 그걸 알려줘야 될 거 아니에요.


신춘범 기자 :

무조건 사실을 감추려고만 하는 군의 성역.

오랫동안 성역에 안주해 왔기 때문이지만 바로 이 같은 무조건적 통제는 또 다른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