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골수성 백혈병걸린 소년, 한 여성의 골수기증으로 새 삶 찾아_제휴사로 돈을 벌다_krvip

급성 골수성 백혈병걸린 소년, 한 여성의 골수기증으로 새 삶 찾아_베타 포일_krvip

⊙ 황현정 앵커 :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소년이 얼굴도 모르는 한 여성의 골수기증으로 새 삶을 찾았습니다. 오늘 소년이 골수이식을 한 뒤 100일의 고비를 넘긴 날입니다. 구영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 구영희 기자 :

몇달전만 해도 일재는 이렇게 환하게 웃을 날이 다시 있을 줄 몰랐습니다. 감기인 줄만 알았는데 15살 일재에게 찾아온 병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2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소년에게 지난 10월 경기도 용인에 산다는 한 20대 여성이 골수를 기증하겠다는 연락을 해 왔습니다.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가 가장 어렵다는 100일, 일재는 부작용없이 이 고비를 넘기고 오늘 새 삶을 찾은 백일잔치를 맞았습니다.


"하루하루가 덤이라고 생각하고 너는 이제 갓 태어난 아기로서..."

"앞으로도 끝난 경기는 아니지만 다 이긴 게임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믿으며..."

의사 간호사 선생님의 축하편지, 어머니는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러나 일재 군이 오늘 꼭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골수를 기증해 준 그 누나입니다. 두번이나 남을 위해 골수를 기증한 천사같은 누나지만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끝내 나타나기를 거절한 것입니다.


⊙ 심일재 :

누나 덕분에요 제가 진짜 못 살 뻔했던 세상을 새로 살거든요. 누나! 정말 고마워요.


⊙ 구영희 기자 :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