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작전 방불케 한 베트남 도박 단속…중국인 380명 일망타진_실제 돈으로 즐기는 온라인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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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에서 대규모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중국인 수백 명이 붙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군사작전을 펼치듯 중국인들이 밀집한 주택 단지를 급습해 이들을 일망타진했다고 합니다.

송금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의 한 주상복합 단지 입구를 경찰이 봉쇄했습니다.

수백 명의 경찰이 이 일대를 여러 겹으로 에워싸고, 안에서는 검거 작전이 펼쳐집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인터넷 도박을 하던 수백 명이 붙잡혔습니다.

[현지 방송 : "이 건물은 외부인 접근이 어려운 곳이었는데 경찰이 기습적으로 진입해 검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혐의로 붙잡힌 중국인은 모두 380명, 베트남에서 적발된 외국인 도박 조직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건물의 방 100여 개를 빌려, 수년 동안 조직적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에서 오간 판돈 규모는 30억 위안, 우리 돈으로 5천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에 사용된 컴퓨터와 휴대전화 2천 대 등을 압수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2년 전부터 21살 이상 성인들에겐 제한적으로 오프라인 도박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도박은 여전히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엔 베트남에서 83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3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불법 도박 혐의로 적발될 경우 3년에서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