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론스타 질의는 국익 저해”…전방위 국회 로비까지_무료 시청으로 앱 적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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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는 우리 정부와 5조 원대 국제투자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론스타 사건을 다뤘는데요,

의원들이 신청한 핵심 증인과 참고인은 모두 배제되고 자료 제출도 거부당해 '맹탕 국감'이 됐습니다.

금융위는 국감에 앞서 국익을 내세우며 의원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까지 벌였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ISD 중재 판정을 앞둔 론스타 사태 관련 질의 때마다 금융위원장의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은성수/금융위원장 : "조심스러워서 말씀을 안 드렸던 부분이고요. 이제 소송 전략 차원에서 지금 이제 말을 안 한 건데."]

금융위는 관련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배진교/정의당 의원/국회 정무위 : "(론스타와 관련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명해도 석연치 않은 상황인데, 절차명령서가 있다고 하셨고 그것도 못 보여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자꾸 의혹을 키우는 것 아니에요?"]

맥빠진 국감은 예견된 바였습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 론스타 사태 관련 인물 5명 모두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금융위는 지난달 말 이들의 증인 채택을 요구한 일부 의원실에 문서를 보냈습니다.

론스타를 비난하지도, 정부를 비판하지도 말라는 내용입니다.

진행 중인 ISD 중재 판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 정무위 소속 의원은 " 금융위 관계자가 설명자료를 가지고 찾아와 국감에서 다루지 말아달라" 했다며 "론스타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시민 단체들은 금융위의 로비에 국회가 굴복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국회는 펭수도 부르면서 론스타 증인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론스타의 원죄가 있는 금융위가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론스타가 이슈가 되지 않기 위해 전방위적 로비를 한 결과..."]

이들은 오는 23일 금융위 종합감사에서 관련자 증인 채택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