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군정에 국제사회 잇단 제재 _베티스 스트리트_krvip

최근 기니에서 발생한 학살사태와 관련, 국제사회가 잇따라 군정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3일자로 기니 군정과 군정에 협조한 일부 인사들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무사 카마라 대위가 이끄는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자 기니에 대한 원조를 중단했으며, 최근 학살 사태가 발생하자 직접적으로 카마라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기니 사태에 적극 개입해 왔다. 아프리카 53개국의 협의체인 아프리카연합(AU)도 29일 군정 인사들에 대해 여행 제한과 함께 은행 계좌 동결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유럽연합(EU)과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각각 기니에 대한 무기금수 등의 제재를 가했으며, 유엔과 국제형사재판소(ICC)도 최근 기니 학살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8일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는 5만여 명의 시위대가 축구경기장에 모여 카마라의 대선 출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보안군의 발포로 15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군인들이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자행한 것으로 전해져 기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