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다음 행동, ICBM 발사 가능성…UN, 北에 백신 제공 의사”_메시는 하루에 얼마를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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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북한의 다음 행동은, 동창리에서 ICBM을 발사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오늘(2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 의원은, 북한이 지난 19일 핵 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것은 "미국 대통령 취임 1주년,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대립이 격화되는 와중에 대북 정책 전환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국정원이 분석했다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또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고 미국 반응에 따라 추가 행동 수위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능성이 높은 건 동창리에서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ICBM을 발사하는 것이라고, 국정원이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ICBM 발사는 북한이 선택할 가능성 있는 여러 대미 압박 수단 가운데 하나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수단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창리 ICBM 발사장은 북미 싱가포르 합의 직후 폐쇄했다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복구했지만 아직까지는 특이 동향이 없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습니다.

2018년 폐기했던 풍계리 핵 실험장은 갱도가 방치된 상태로, 복원은 가능하지만 핵 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경제 제재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체재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김일성 탄생 110주년, 김정일 탄생 80주년인 올해,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 "UN, 北에 백신 지원 의사 전달"

하태경 의원은 또 최근 유엔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6천만 도즈 지원 의사를 전했고, 현재 북한 상부에 보고된 상태라고 하 의원은 국정원 보고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중국이나 러시아 백신은 거부하고, 화이자나 모더나 등 미국 백신으로만 지원해줄 것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도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우리 정부 당국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청도 북한이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백신을 제공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중국과의 국경 열차 운행을 재개하면서, 하루 20량씩 의료품과 건축 자재 등을 들여오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물품 하역 뒤 최소 20일에서 최대 60일가량 소독과 자연 방치를 거쳐 분배한다고 국정원은 국회에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다만, 물품 교류만 재개됐을 뿐 아직 인적 교류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