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 구호품은 ‘트로이의 목마’”…러-서방 대립_비즈니스 카지노 디자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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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와 서방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전달할 러시아의 구호 물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순수한 구호품이라는 입장인 반면, 서방측은 군사 개입을 위한 구실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80여 대의 대형 트럭들이 일렬로 선채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호품 전달 차량임을 표시하기 위해 모두 흰색으로 칠해졌고, 내부에는 식품과 의약품 2천 톤이 실려 있습니다.

러시아의 인도주의 구호 물품 전달 차량은 국경을 넘은 뒤,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넉달 째 계속된 내전으로 현재 백 만 여명의 인구가 최악의 재난 상황에 놓여 있어 인도주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수르코바(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 : "건물 지하에 숨어 있습니다. 포격이 있을 때마다, 베개로 귀를 막으라고 아이들에게 소리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구호 차량들의 국경 통과를 허가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친러 반군에 대한 최종 진압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반군 측으로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리아쉬코(우크라이나 국회의원) : "국경 통과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인도주의 지원을 가장한 이른바 '트로이의 목마' 작전입니다."

서방 측도 인도주의 지원 차량에 러시아 군 요원이 탑승할 수 있고, 지원단이 공격을 받게 될 경우 이를 빌미로 러시아가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이번 구호 활동으로 불리한 국제 여론을 만회하는 한편, 동부 지역의 인도주의 상황을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