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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었던 경기 북부 연천군에 이달 초부터 산부인과 진료가 시작됐습니다.

그 동안 인근 시군으로 원정 진료를 받으러 다녀야 했던 여성들의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천군에 살고 있는 김범순 씨는 지난해 자궁경부암 검진을 못 받았습니다.

국가암검진사업 중 하나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었지만, 연천군에 산부인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동두천이나 파주 등 인근 시군을 가서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집안 형편상 반 나절 넘게 걸리는 원정 진료를 갈 수 없어 검진을 아예 포기한 겁니다.

[김범순/경기도 연천군 : "못 받았습니다. 제가 갈 시간도 없었을 뿐더러 불편함이 많아서 못 갔어요."]

실제 연천군의 지난해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자는 6천여 명인데, 이 가운데 1,500여 명 정도만이 인근 시군을 찾아가 검진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진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뿐 아니라 연천군에 산부인과가 없다 보니, 임신 여성들이 장거리 원정 진료를 받거나 아예 출산 전까지 다른 지역에서 살다 돌아오는 불편도 겪고 있습니다.

[최병용/원장/연천군보건의료원 : "전에는 우리 임산부가 한 120명 정도 됐었어요. 등록도 240명 정도 됐었는데, 점점 줄고 있어요. 왜냐하면, 여기(연천군) 케어가 안 되니까요."]

이 같은 불편들을 개선하기 위해 연천군보건의료원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를 새롭게 채용하고 이달 초부터 산부인과 진료를 개설했습니다.

[최남수/연천군보건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 : "자궁경부암 건강검진, 일반적인 부인과 질환 그리고 여성암 검진 이런 1차적인 진료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희는 굉장히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만 진료는 아직 불가능해 장기 과제로 남았지만, 첫 산부인과 개설로 연천군 여성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