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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유흥업소를 돌며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 70여 명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 업소에서는 야구방망이를 마구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들이 유흥업소에 난입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닥치는 대로 물건을 부숩니다. 지난 2008년부터 서울 논현동 일대에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들입니다. <녹취> 유흥업소 업주(음성변조) : "몽둥이로 깨부수고, 병이나 유리잔 던져서 PDP 부수고, (일했던) 웨이터가 200명 정도 되는데 190명은 맞았을 거에요." 자신들을 영업사장으로 앉히라며 흉기로 유흥업소나 노래방 업주들을 위협하고 금품을 뜯어갔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 업소만 50여 곳. 피해액은 2억 원이 넘었습니다. <녹취> 노래방 업주(음성변조) : "보호비 명목으로 받아가고, 뭐 동생들 숙소비…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계속 받아가는 거죠. (한 달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피해업소들은 폭력조직의 보복이 두려운 데다 불법 영업을 한다는 약점까지 잡혀 신고도 못했습니다. 실제로 폭력배들은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업소를 직접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녹취> 유흥업소 업주(음성변조) : "불법 노래방을 한다거나 단란주점을 할 때 깡패들에게 밉보이면 신고 몇 번 하면 문닫는 거에요. 약점 잡아서 (신고)하는 거죠." 경찰은 강남 일대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아온 18개 폭력 조직의 조직원 76명을 검거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