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노벨화학상·스마트워치…수능 이색 문항_스타리그 오늘의 경기_krvip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이색적이고 시사성 있는 문항이 다수 출제돼 수험생의 창의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했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문제가 지문으로 제시됐다. 생활과 윤리 3번 문항은 언론인이 사전보도 금지 약속을 위반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제시하고 언론인이 지켜야 할 바람직한 태도를 물었다. 12번 문항은 영화 '모던타임스'에서 주인공인 찰리가 태엽 사이에 낀 장면을 인용해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노동이 가지는 의미를 물었다. 윤리와 사상 19번 문항은 마르크스주의를 제재로 삼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사 15번 문항은 전두환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가 무효임을 선포해 노태우 대통령의 6·29 선언을 이끌어낸 1991년 6·10 국민대회 선언문을 제시했다. 한국지리 3번 문항은 국제결혼 비율 분포도를 보고서 촌락 지역에서 청·장년층의 성비가 균형을 잃고 있음을 유추해내도록 해 최근 농촌 지역 중심으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했다. 15번 문항은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며 최근 관광지로 부상한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판자촌 밀집지역이었던 관악구 난곡동 달동네의 재개발 사례를 비교하며 수험생들의 시사 상식을 평가했다. 사회·문화 14번 문항은 최근 영향력 있는 매체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거론하면서 여전히 전통적인 대중매체가 큰 영향력이 있음을 설명했다. 15번 문항은 사회보험과 공공부조가 갖는 특징을 묻는 문제였다. 현 정부에서 복지 문제가 화두였음을 고려할 때 시사성 있는 문제로 평가된다. 법과 정치 17번 문항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노트북이 폭발한 사례를 제시하며 최근 경제계에서 주요한 이슈로 여겨지는 소비자 보호를 다뤘다. 19번은 10대 청소년과 사업주 간 근로계약서를 예문을 출제하고 학생 아르바이트가 어떤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과학탐구영역은 화학Ⅱ 1번 문항에서 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마틴 카플러스, 마이클 레비트, 아리 워셜의 업적을 묻는 시사성 있는 문제를 냈다. 지구과학Ⅰ의 14번 문항은 2007년 12월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서해 상에 퍼져간 기름의 이동경로와 부작용을 고르는 문제였다. 직업탐구영역 중 농생명산업① 9번 문항은 매년 8월 시행되는 진천의 향토축제인 '농다리 축제' 팸플릿을 제시하고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공업① 10번 문항은 토끼 귀 모양 휴대전화 케이스를 만들고 유사 제품 출시를 막기 위해 디자인권을 취득한 벤처기업의 실례를 소개했다. 가사·실업① 1번 문항은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신체적 문제를 소개한 신문기사를 주고 여기서 나타나는 인간의 발달 과정을 물어봄으로써 실생활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가사·실업② 1번 문항은 최근 출시된 스마트워치의 작동방법에 관한 내용을 물었다.